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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와 유사한 <마지막 패리시 부인 > 본문
<마지막 패리시 부인> - 리브 콘스탄틴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어디선가 추천받고, 읽을 책 목록에 적어놨던 책이다. 마침 주말에 읽을 소설을 찾고 있었고, 리디셀렉트에 이 책이 보이길래 바로 다운받아서 읽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B.A.패리스의 <비하인드 도어>와 상당히 유사했다. 비하인드 도어가 3개월정도 먼저 나왔는데, 지금보니까 저자 이름도 패리스네. 우연일까?
<마지막 패리시 부인>과 <비하인드 도어>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완벽을 추구하는 소시오패스인 남편이 의도적으로 순수한 아내에게 접근해서 결혼한다. 그리고 본색을 드러내서 아내에게 완벽함을 강요하고, 아내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다. 하지만 남편은 이 사건을 이용해서 아내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거짓 증거들을 만든다. 아내는 대외적으로 신뢰를 잃었고, 그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아내는 체념한 체 남편의 요구들을 들어주면서 완벽한 부부를 연기한다. 남편은 때때로 공개적으로 아내를 망신주지만 아내는 참고 견딘다. 아내는 남편에게 빈틈을 만들어서 도망칠 계획을 짜고, 마침내 남편으로부터 도망친다. <비하인드 도어>에서 남편은 죽었고, <마지막 패리시 부인>에선 남편이 경제력을 잃는 것으로 권선징악을 상징하며 마무리 된다.
게다가 아내에게 약점이 있다는 점도 유사했다. <비하인드 도어>에선 다운증후군에 걸린 밀리가 있었고, <마지막 패리시 부인>에선 낭포성 섬유증을 앓다 죽은 줄리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편 이름도 비슷하다. <비하인드 도어>의 잭 엔젤과 <마지막 패리시 부인>의 잭슨.
라나에게도 잭슨처럼 양심이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는 곧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 계획을 실행에 옮겨도 된다는 뜻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비하인드 도어>가 조금 더 재밌었다는 점이다. 그레이스는 남편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혼자서 심리전을 펼쳤지만, 대프니는 심리전보단 우연에 가까워 보였다. 앰버가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대프니가 도망칠 수 있었을까? 앰버가 사기꾼인걸 알아차리기 전부터 대프니는 그를 이용할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등장하지 않았다.
게다가 앰버가 너무 멍청한 것으로 나온다. 앰버는 상당히 철저하게 계획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줄리스 스마일 재단 이사회에 처음 참여할 때 입을 옷까지 준비하는 계획성을 보이며, 잭슨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매일 배틀리에게 약물을 복용시키는 꾸준함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나도 알아차린 잭슨의 이상함을 앰버가 눈치채지 못했다는게 이상하지 않나.
아이가 둘이나 있는 집치고 너무나 깨끗한 모습, 양탄자에 음료를 쏟았을 때 보인 대프니의 이상한 반응. 앰버 스스로도 아무도 살지 않는 집같다고 느꼈는데, 잭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해할 수 없다. 돈에 눈이 멀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걸까? 뉴욕 아파트에 잭슨과 살면서 대프니가 그걸 눈치채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 안일함까지도. 계획성과는 너무 멀어보였다. 자기 인생을 걸 사기인데 너무 조심성이 없잖아. 하이라이트는 사진 찍혀서 정체가 탄로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프니를 믿었던 점이겠지만. 앰버는 대프니를 순진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순진할 정도로 멍청한건 앰버였다.
그가 가진 돈, 권력, 용의주도한 계획으로 볼 때 내가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스스로 놓게하는 것 뿐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잭슨이었다. 잭슨은 소시오패스 아니었나? 앰버가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당연히 앰버를 버리고 아이만 가질 줄 알았다. 잭슨이 원한건 완벽한 부부와 잭슨 주니어였는데, 앰버는 완벽한 부부와는 거리가 멀었으니까. 게다가 부하직원인 앰버와 결혼하게되면 자신의 평판에 손상이 갈테고, 이는 완벽과는 아주 거리가 멀지 않나. 그래서 잭슨이 앰버를 아파트에 보내버렸을 때, 아이를 낳으면 앰버보고 일을 그만두라고 했을 때, 당연히 앰버가 살해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앰버와 결혼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프니에게 양육권에 위자료까지 줘버린다. 잭슨이 진짜 소시오패스였다면, 대프니가 앰버가 사기꾼인 것으로 협박할 때 대프니를 죽이지 않았을까. 그게 아니라면 앰버를 죽이는 방법도 있을텐데 쓰지 않았다. 앰버야말로 사기꾼인데다가 가족과 인연을 끊은지도 오래되었으니 죽어도 찾을 사람이 없을텐데.
잭슨 주니어에게 엄마가 사기꾼인 이력을 만들기 싫어서 대프니와 앰버에게 놀아났다는 점이 이해할 수 없다. 가장 심플한 방법은 새엄마를 만들어주면 되는 것 아닌가.
감정적인 위협은 육체적인 위협만큼 사람을 불안하게 할 수 있었다.
결말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권선징악은 좋다. 그런데 잭슨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게 이해가 안된다. 잭슨이 앰버와 결혼하면서 앰버의 후임자를 앰버가 뽑는다. 당연히 앰버는 여자가 아닌 남자를 뽑았고, 잭슨은 그를 받아들인다. 잭슨이 앰버의 선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비서를 뒷조사도 안해봤다는 점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 앰버는 대프니 친구였으니 그렇다 쳐도, 새로운 사람은 아예 모르는 사람인데 조사를 해야되지 않나?
새로운 비서인 더글러스의 동생은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었다. 줄리스 스마일로부터 지원도 받았다. 조금만 조사하면 그를 비서로 채용하지 않았을테고, 그로 인해 잭슨의 해외계좌가 걸리는 일도 없었겠지. 막대한 부를 누리면서 탈세를 하는 그가 사람을 너무나 쉽게 믿는다는 점이 이해가 안된다. 앰버도 그렇고 잭슨도 그렇고 너무 순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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